피랍자 죽이지 말라고 했잖아!

외신 "남성인질 1명 살해했다" 탈레반, 한국인 인질 8명 석방

인질 한 명이 죽었다. 방금 전에 나온 기사라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한쪽에선 병사다 어느 쪽에선 피살이다 말까지 많은데, 그런 것보다. 어쨌든 죽은게 아닌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꼭 살아돌아올 것으로 믿었다. 탈레반이 까칠하게 투정을 부리긴 했지만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져 가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 바로 며칠전에 다른 나라로 여행갈 정도로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며칠 사이 웬 병을 얻었으며, 겨우 걸을 수 없다고 사람을 죽인단 말인가? 이럴수가!

아직 협상 도중이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전쟁 중인 나라라 침략국인 미국이나 다른 나라 군대에 의해 아프간 사람도 많이 죽었겠지만, 너네도 그 침략자와 다를게 없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만 더 우위에 있다면 타인의 목숨까지도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탈레반 너희들이 침략자와 무엇이 다른가? 사람잡고 하는 내기라 진작 막장으로 가버린 것은 알았지만, 독일인 인질도 벌써 죽었지만, 그래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인데 이럴 줄이야.

이러고도 남은 인질들을 위해 협상을 계속해야만 한다는 것이 속상하다. 억울하고. 그저 한국이나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죽인 거라면, 그 사람의 죽음이 너무나 아깝고 헛되다. 앞으로도 압박을 주기 위해 간단히 한 명쯤 더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겁난다.

전쟁이란, 이다지도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만드는 걸까.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로써 죽일 수 있을만큼.

by JoysTiq | 2007/07/25 22:40 | 밖에서 있었던 일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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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몬 at 2007/07/25 22:58
마지막 문장이 와 닿습니다..
Commented by JoysTiq at 2007/07/26 10:18
레몬//한국인이 이런 식으로 목숨을 잃으니, 순식간에 우리가 전쟁에 휘말린 듯한 느낌입니다.
더이상 희생되는 사람이 없어야 할 텐데요.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줄라이 at 2007/07/31 03:23
친구의 문자를 통해 새벽에 번쩍 뜨였네요. 정말 믿어지지 않는 소식이에요.
남아있을 인질들이 얼마나 큰 고통과 두려움에 떨고 있을지. 제발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JoysTiq at 2007/08/01 01:13
줄라이//네. 한 분 더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남은 분들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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