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은 통하지 않는다.

네이버 언론. 인터넷 통제의 중심.

이런 일을 접할 때마다 이 나라의 위정자란 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건가 생각하게 된다.

국내 최대의 포털과 합심하여 여론 통제를 주도하고 있는 그들이 '국민은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여긴다고, 그렇게 생각되는건 그냥 내 착각인가? 그저 알지 못하면 그만인건가. 왜 몰라야 하는지, 모르는 사실이 있다는 자체를 모른채 귀닫고 눈감고 그냥 살아가주기만 하면 돼? 국민이란. 중요 문제에 대해선 입다물고 그냥 숨쉬며 살아있기만 하면 되는 거냐?

어째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나? 최소한 왜, 어떤 사실을 접하지 않아야 하는지 설득이라도 하란 말이다. 아예 해당 사건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모르되, 모두가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의견만 막고 일부 의견의 통로만 틔워놓는 게 대체 무슨 짓이지? 차단된 의견은 '어느 부분이' 해롭다고 판단된 것이며 그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자기들이 제시한 길을 따라가라는 화살표뿐. 왜 이렇게 무례한건가.

그렇게 쉽게 국민의 정서와 여론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글러먹었다. 그리고 그런 전근대적인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좌절스럽다. 최고급과 기밀의 온갖 정보를 다루는 사람이 볼때 국민들은 그저 몰려다니며 부화뇌동하는 '떼거리'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래. 냄비근성이라고 와 하며 감정이 끓어올라 난폭한 짓을 할지도 몰라 위험하다고, 그래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일들을 하겠지.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반개신교 정서로 돌아선 이 일로 보호해야 하는게 대체 누구란 말이냐?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와 배타성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신앙을 가진 종교인들을 들먹이지 않는다는걸 누구나 안다. 구조 위쪽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고, 그게 불거지다 못해 이 지경이 된 것을 그저 의견 자체를 '감추는' 행위를 통해 해결하려는 이유가 뭔가?

정말, 진짜로는 누구를 보호하려고 이런 통제를 하는 건지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답답한게 설마 나뿐인건가.

by JoysTiq | 2007/09/09 20:31 | 트랙백 놀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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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mc84 at 2007/09/10 01:51
정상에 선 자가 이렇다할 비전이 없으면 몸부터 사리게 됩니다. 잃을 것이 많으니까요.
Commented by JoysTiq at 2007/09/10 19:01
imc84//그렇기도 하군요. 비전이 없으면 정상 따위엔 서지마, 라던가 당장 내려와, 라던가 뭐라뭐라 말해주고 싶긴 하지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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