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의 변화를 위해

남자친구를 사귀기로 했다.


처음에 망설이고 있었더니 그 애가 물었다. 왜 망설이는 거냐고.
나는 말했다.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두렵지 않느냐고.

"그건 모르잖아. 잘될지 잘 안될지, 모르니까 해보자는 거야. 잘 될 수도 있잖아."

내가 겁이 많다며 그 애는 웃었다. 그 때 깨달았다.
나는 겁이 많아서 여태까지 아무것도 못했다는걸. 확실한 결과가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해왔다는걸,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는 걸. 모든 일에 반드시 예견할 수 있는 결과라는 건 없다. 그냥, 내가 겁이 나서, 다치기 싫어서 불확실한 모든 일을 피해왔을 뿐이다.

정말 난 지독하게도 다치는걸 싫어하는 녀석이었다.
나도 내가 그런줄 몰랐는데. 난 확실한 내 영역안에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내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가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밖으로 발을 내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걸 깨닫는 순간 그 애의 손을 잡고 싶었다. 이건 어쩌면 충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일이 그런 순간적인 판단으로 일어나기도 하잖아? 어쩌면 내게 필요한게 그런 일일지도 모르지.

나와 함께 있는 네게, 그리고 나에게,
대개의 일이 좋은 변화로 다가오기를.

by JoysTiq | 2008/03/11 23:50 | 부담제로 잡담만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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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비타민 at 2008/03/13 00:38
사랑을 시작하셨군요! 애인을 사귈때 지레 겁부터 먹지 마시고 자신있게 사랑하셨으면 합니다. (주위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대부분 좋지 못하더라구요...) 부디 좋은 인연 만드시길 ^^
Commented by JoysTiq at 2008/03/13 01:37
비타민//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imc84 at 2008/03/13 02:30
마냥 좋은 일도, 마냥 나쁜 일도 흔치 않다고 하지요. 대체로 좋은 일들이 오래도록 반갑게 찾아드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JoysTiq at 2008/03/17 19:46
imc84//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이적 at 2008/03/18 19:36
연애는 지옥입니다-_-~
아 이게 아니구나...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껍니다.
부디 즐거이 서로의 세계를 맟추어 가시길^^
Commented by JoysTiq at 2008/03/18 22:56
이적//지옥인가요 ^^; 축복이라고 (억지로) 생각하고 >< ㅋㅋ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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