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1일
내 자신의 변화를 위해

남자친구를 사귀기로 했다.
처음에 망설이고 있었더니 그 애가 물었다. 왜 망설이는 거냐고.
나는 말했다.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두렵지 않느냐고.
"그건 모르잖아. 잘될지 잘 안될지, 모르니까 해보자는 거야. 잘 될 수도 있잖아."
내가 겁이 많다며 그 애는 웃었다. 그 때 깨달았다.
나는 겁이 많아서 여태까지 아무것도 못했다는걸. 확실한 결과가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해왔다는걸,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는 걸. 모든 일에 반드시 예견할 수 있는 결과라는 건 없다. 그냥, 내가 겁이 나서, 다치기 싫어서 불확실한 모든 일을 피해왔을 뿐이다.
정말 난 지독하게도 다치는걸 싫어하는 녀석이었다.
나도 내가 그런줄 몰랐는데. 난 확실한 내 영역안에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내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가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밖으로 발을 내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걸 깨닫는 순간 그 애의 손을 잡고 싶었다. 이건 어쩌면 충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일이 그런 순간적인 판단으로 일어나기도 하잖아? 어쩌면 내게 필요한게 그런 일일지도 모르지.
나와 함께 있는 네게, 그리고 나에게,
대개의 일이 좋은 변화로 다가오기를.
# by | 2008/03/11 23:50 | 부담제로 잡담만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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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아니구나...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껍니다.
부디 즐거이 서로의 세계를 맟추어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