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남동생이 부탁한 영어번역을 해주느라고 저녁시간을 몽땅 보냈다.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갔네. 역시 뭔가 생각해서 쓴다는건 시간이 걸린다.

근데 남동생이 부탁한건 거절을 할수가 없다. 워낙 세심한 녀석이라 정 부담될만한 부탁은 안하기도 하고, 동생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녀석의 애교_-_가 ㅋㅋㅋㅋㅋ 평소엔 무심시크 문자의 답문도 응 아니 정도로 끝나고 가끔 간이 불 땐 야 라고도 불러서 맞아터지기도 하는 녀석이 부탁할게 있으면 갑자기 살살 애교를 부린다. 일단 문자의 어투에서부터 차이가 나지. 없던 이모티콘이 들어가고 눈웃음을 치고 마지막엔 누나 사랑해로 끝난ㄷ....



심장에 무리가 갔어 이 귀여운 녀석을 대체 어떡하면 좋지. 뭐 더해줄건 없을까 응? 그래도 귀찮은건 싫다.-_- 난 이것만 해줄테니까 저건 니가 해 요것도 아니 하지만 잘하면 해줄수도 있어... 이렇게 비루한 누나의 마음따위ㅋㅋㅋㅋ 아냐 난 속고 있는거야 저 조그만 악마가 날 부려먹는 거야 라고 생각을 하지만 (응 고양이 털끝만큼은 생각하지만) 남동생의 애교는 비싸다. x가지 없는 녀석... 여름에 집에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아무리 으르릉거려도 들은척도 않는 깜찍한 녀석이지만 누나 나 이거 못하겠는데 좀 해줘 하고 쳐다볼때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또 크리티컬 힛이라고나 할까
귀여운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녀석의 문서를 끄적거리는 나였다.


by JoysTiq | 2009/10/22 01:11 | 부담제로 잡담만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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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June at 2009/10/22 11:06
어쩐지 우리 영이의 자란 모습이 연상되어요. 지금도 남동생 반짝반짝 어택에 항상 살살 녹는녀석인데... =ㅁ=;;;
Commented by JoysTiq at 2009/10/24 00:50
누나란 남동생의 밥인겁니다 네 ㅋ 아주 그냥 이뻐죽어요.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ㅎㅎㅎ
그래도 어릴땐 동생이고 언니고 내 밥과 옷을 빼앗아가는 적으로만 보이고 치고박고 싸우기만 해댔는데, 라준님의 따님은 벌써 동생에게 꼼짝 못하나 보군요! ㅎㅎㅎ 미래가 보여요 어떡하죠 ㅠㅠ ㅋㅋ
Commented by LaJune at 2009/10/31 04:14
음... 동생 이뻐죽겠다고 난리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꿋꿋하게 동생과 싸움박질을 해가며 누나의 권리(?)를 지키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킥...
Commented by JoysTiq at 2009/11/06 01:55
ㅎㅎㅎ 상상이 되네요. 귀엽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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