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9일
아기와 나 (2008)

1. 오로지 장근석의 스타성만으로 의미를 얻는 영화.
하이틴 영화가 다 그렇듯이. 덕분에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혹은 영화적인 측면으로는 할 말이 없다. 간단히 말해 이 영화를 왜 봤느냐? 장근석 나오니까.
그럼 장근석 얘기만 해야지.
2. 초반 17:1로 싸우는 부분을 보니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권상우가 슬로우샷 걸어가며 공유 패거리 날려버리던 장면. 동갑내기까지는 코믹한 하이틴 스타의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후 권상우는 충무로의 톱스타가 됐다. 장근석도 이 패턴을 따라가는듯. 아직 어리고 주연급의 경험이 많지 않아 하이틴 영화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 같은데, 지금 기세로 쭉 나간다면 몸값 1,2 위를 다투는 배우가 분명히 될 것 같다. 그게 연기력으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명도나 인기로는. 장근석이 연기 잘한다는 생각은 아직 못해봤다. 내가 장근석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고 권상우도 연기 잘하는지 모르겠다.
3. 의외로 눈물을 자극한 장면은 장근석이 (가출한) 부모가 연락한번 없다며 서러워하던 장면.
내가 아직 부모가 안되어봐서 그런가. 세상 사람들이 제 아기를 곱게 안본다고 슬퍼하던 아빠 한준수(장근석)보다, 어떻게 연락한번 없냐며 "아들이 보고 싶지도 않냐?" 라고 혼자 눈물 터뜨리는 아들 한준수가 더 와닿았다. 왠지 장근석도 그 말을 할 때 더 감정이입한것 같았고. ^^;
아득바득 할데까지 해보고 힘든 일은 다 당하고, "엄마 누가 나보고 뭐라고 했어" "아빠 나 힘들다" 칭얼대고 응석도 부리고 싶은데 그럴 사람도 없는 한준수의 서러움이 너무나 이해가 잘 됐다. 어린 나이에, 순간적으로나마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을 텐데. 개인적인 이 영화의 베스트샷.
4. 하이틴 영화라 그런가, 지난 <도레미파솔라시도>도 그랬지만 이번 영화에도 손발이 마구마구 오그라드는 장면이 있었다. 으악...
5. 그러나 장근석으로 모든 걸 정화.
장근석의 목소리는 여전히 독특하고 듣기에 좋다. 단지 그 좋은 목소리로 단정하지 않은 말과 톤을 팍팍 써야했던게 좀 아쉬울 뿐.
6. 카메오가 꽤 많았다.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카메오들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7. 다음 작품 기다린다.
네 멋진 목소리와 어쨌든 자신감 넘치는 그 모습을 계속 보여줘~

# by | 2008/08/19 03:26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2)


